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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오카야마

[일본생활] 일본 장례식 부조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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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지만
한국에서도 장례식을 몇 번 가본적이 없고
일본에서는 딱 두 번 장례식을 가 본 적이 있는데
처음에 갔을 때 그 때는 정말 개판 오분 전으로 울다가 끝나서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약 9년 전이었네요.하


이번 오봉기간에 전 회사에서 같이 다녔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갔다왔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장례식 갈 일은 별로 없을 거 같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사실 저의 기록용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다이소에서 봉투를 샀는데 금액이 5000엔정도 부터라고 적혀있답니다.


먼저 부조금 봉투입니다만,
100엔샵, 편의점등 어딜 가나 쉽게 살 수 있습니다만,
부조금에 따라서 봉투 스타일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식 봉투도 같습니다.)

그리고 밑에 보이는 사진 처럼
한문으로 된 종이가 별도로 들어있답니다.


종교에 따라서 붙이는 말이 달라서 잘 골라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일본에선 죽음에 관한 건 절에서 진행합니다.
그래서 종교를 모른다 싶으면 御霊前 라고 쓰는 게
일반적입니다.

●불교
御霊前:돌아가시고 49일 전까지 사용 가능
御仏前, 御佛前:49일 이후에 사용 가능

●진종(불교의 한 종류인 浄土真宗)
날짜에 관계 없이 御仏前 라고 쓰는 게 일반적

●기독교
카톨릭:날짜에 관계 없이 御花料, 御ミサ料가 일반적
개신교:날짜에 관계 없이 御花料, 献花料, 弔慰料


돌아가시고 49일이 지나면 일반 펜으로 써도 상관 없다고 합니다만,
글을 쓸 때는 일반 검정펜이 아니라
연한 검정색 펜(薄墨) 적어야 합니다.

전 결혼식 때문에 사놨던 펜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적었는데
붓글씨 진짜 더럽게 못 써서 생략,,,,하


이렇게 겉에 이름을 다 적었다면
돈을 넣어야하는데
부조금이라고 하는 香典(こうでん)의 금액 같은 경우,
친구나 회사 관련 분들은 최저 3천엔부터 3만엔 정도라고 합니다.

돈 넣는 방향도 정해져있다고 해서 일부러 이렇게 찍어놨습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봉투의 주소 같은 건 일반 펜으로 적어도 상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3천엔은 20대 초반에나 내는 거라며
대부분 적어도 5천엔부터 낸다고 합니다.
참고로 가족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만엔에서 10만엔 정도라고 하네요.
금액은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홀수로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한 죽음이나 고통을 의미하는 4나 9를 피해야 합니다.

결혼식에서는 새로운 지폐를 넣는 거에 비해서
장례식장에서는 헌 지폐를 넣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새 지폐를 넣으면 죽을 걸 기대했다는 이상한 의미가 된다고하니까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새 지폐밖에 없을 때도 일부러 반을 접은 다음에 넣는 걸 추천합니다.

아오,,,, 붓글씨 진짜 더럽게 못쓰고 삐뚤어졌지만 그대로,,,,


이번에 저는 5천엔을 넣었는데
천엔짜리를 넣는 것도 되지만
되도록이면 5천엔짜리 지폐로 넣으라는 말을 듣고 저렇게 넣었습니다.

이렇게 안에 있는 봉투에 돈을 넣고
밑에 사진 처럼 접는 부분 쪽에는 본인의 집 주소를 우편번호부터 적고
맨 왼쪽에는 이름을 적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예.jpg


반대편에는 금액에 해당하는 단어를 적는데
일반 한문이 아니라 옛날 글자를 적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해당금액 겉에 적을 한문
3000엔 参仟圓・参阡圓
5000엔 伍仟圓・伍阡圓
7000엔 七仟圓・七阡圓
10000엔 壱萬圓
30000엔 参萬圓

그리고 마지막에 也는 적어도 그만 안 적어도 그만인데
대부분 적는다고 해서 적었답니다.


그리고 처음에 준비한 겉의 봉투에 이렇게 넣어서
접는 걸 위쪽으로 해서 고정시킵니다.


봉투하나도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이 사람들 문화니까 따라가야겠죠?!

코로나 때문은 아니고
원래 지병이 있었는데 그래도 너무 갑작이라 뭐라 말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두고 먼저 가는 게 최대의 불효라는 말을 절실히 깨닫기도 했고요.

오버하는 거 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살아가는 거에 대해 더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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