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진짜 시간 가는 게 너무 빠르네요.
얼마 전 히메지와 고베에서 들어 온 오미야게를 보다가 생각난 김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일본 회사의 유급 휴가(연차) 시스템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입사하고 정사원이 되고 약 6개월 일하면 1년에 10일,
다음 년도는 하루씩 늘어나고 7년 정도 되면 20일 정도 쉴 수 있습니다.
과로사 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시죠?
우리나라도 엄청나게 일을 한다고 듣지만
유급 소화률은 24개국에서 매년 24위를 할 정도로
제가 경험한 일본 회사는 정말,,,, 잔업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21위 정도고 거의 1위는 프랑스가 한답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밑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입사 했을 때부터 칼퇴를 했기 때문에 지금도 하루 기본 8.5시간 일하면 바로 퇴사합니다.
(점심 시간은 한 시간이라 회사에서 약 9,5시간정도 있는데 정말 미친 때, 예를 들어 작년에 칸사이 공항이 폐쇄 됐을 때는 14시간~15시간 있기도 했습니다)
정말 바쁜 달은 미치게 일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잖아요!
대부분은 시간대로 가는 사람은 없고,
일이 없어도 남아서 일하는 루팡(일본에서는 給料泥棒 월급도둑이라고 합니다)들이 존재해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잔업수당을 벌고, 유급도 안 써서 본사에서도 엄청 얘기를 듣는데요,
일 없음 그냥 바로 퇴사 합니다!
어쨌든 일본은 올해 4월 1일부터 유급휴가 취득 의무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일수는 후생노동성(노동청) 홈페이지를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1년에 10일 연휴를 받고, 적어도 5일은 꼭 쉬어야 한답니다.
만약 5일 이하의 유급 휴가를 쓰지 않은 사람이 속한 기업은 6개월 이하의 징역, 혹은 30만엔의 벌금이 발생합니다.
최소로 5일인거지 본인의 유급 휴가가 있으면 그냥 쉬면 되는 거죠.
보통 여행사는 주말에 일하고 한 달에 8~9번 쉬는 시프트제인데 비해서
제가 있는 오카야마 지점은 토,일요일과 빨간날(축일)이 쉬는 날입니다.
(저의 회사에서도 동경이나 오사카처럼 도시 지점은 시프트제로 일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에 일이 생기면 유급 신청을 한답니다.
혹은 몸이 아플 때(인플루 같은 거 걸리거나)도 유급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왜 의무화까지 된 걸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일본 회사의 유급 취득률은 엄청 낮습니다.
회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유급 대신 돈으로 주는 회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회사는 안 쓰면 없어지는 시스템이라 무조건 쉬어야 하지만,,,, 정말 쉬기가 힘들어요.
(저는 올해 3월 까지는 25일이나 남아있,,,,)
후생노동성에서도 조사를 했지만 1년의 평균 18,2일 정도에 대해서
취득률이 49,4% 뿐으로 반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죠.
회사의 사람 부족 현상도 있지만, 회사의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일을 하든 말든 회사에 남아 있으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우리나라의 취업률도 심각하죠?
일본도 마찬가지로 대학 신규 졸업자들의 신규 채용이 엄청나게 낮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결혼하고 육아 때문에 쉬다보니 점점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를 뽑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급 취득 의무화를 진행함에 따라 장단점이 생기는데요,
기업에 속한 사람들은 사람 부족에 따라 본인의 스킬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스킬 향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근무시간이 발생 할 가능성도 있죠.
하여튼 자신의 권리니까 꼭! 저처럼 못 쓰고 똥 만들지 말고 쉬시길 바랍니다.
일단 쉬고 싶은 날이 있으면
상사나 선배에게 상담을 하고, 날짜를 정합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회사같은 경우는 쉬고 싶은 날의 7일에서 10일 전에는 꼭 전체 공개를 합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거의 한 달 전에는 상사에게 알리고 결재를 받는 것 같아요.
상사분께서 결재를 해주시면 부서 전체에게 알리고
본인이 쉬시는 날 해야할 일이 있으면 꼭 전체에 공유를 해야합니다.
만약 해야할 일을 까먹고 안했다면 나중에 정말 힘들어집니다.
저번에 얘기 드렸던 메일 업무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나요?
회사 사람들이니까 각위라고 쓰고 각자 부탁 할 내용을 써서 전체 회람으로 돌립니다.
저의 회사는 제가 쉬면 지점장님 비롯해서 후배들이 도와주다보니 회사 메일을 자동응답으로 바꾸지는 않지만,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쉬는 날 메일을 자동응답설정으로 바꾸기도 한답니다.
그렇게놀고 출근을 할 때 감사의 마음으로 お土産 오미야게라는 선물을 사가기도 하는데요,
한 사람당 줄 필요는 없고, 그냥 큰 거 하나 사서 휴게실에 두면 알아서 먹습니다.
그리고 전체 회의 같은 때 어제는 민폐 끼쳐서 죄송했다, 케어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라고 하지만 한 번 쉬면 대부분 저는 이렇게 오미야게를 사들고 회사로 컴백합니다....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는 일본이니까 모처럼 있는 거 많이 놀러 다니자구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생활★취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취업] 일본의 회사 선택에 대해서♪ JUNI 취업★ (1) | 2019.05.06 |
---|---|
[일본취업] 일본 회사 명함 교환에 대해서♪ JUNI 취업★ (0) | 2019.05.05 |
[일본취업] 일본 회사 회식에 대해서♪ JUNI 취업★ (1) | 2019.05.03 |
[일본취업] 일본 회사의 직책과 메일 업무에 대해서♪ JUNI 취업★ (0) | 2019.05.02 |
[일본생활]일본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 JUNI 취업★ (1) | 2019.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