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가는 것이랑 조금은 다른
회사 생활의 飲み会 노미카이 회식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번에 잠깐 말씀드렸지만,
일본은 회식이 별로 없습니다.
있다 해도 강제적인 것도 없고, 술을 안 마셔도 됩니다.
그럼 그런 술자리에서의 매너에 대해서 보도록 하죠.
1부터가 높으신 분들의 자리입니다.
上座 かみざ 혹은 下座 しもざ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上座 카미자는 쉽게 말해서 상석입니다.
윗 사람 혹은 손님이 앉는 자리를 말하고,
下座 시모자는 아랫사람 혹은 접대하는 사람이 앉는 자리를 일컫습니다.
그렇다보니 회식을 가면 상사분들이 카미자에 앉고,
직책에 따라 높으신 분들은 상사분 옆자리부터 신입 사원은 시모자에 앉게 됩니다.
저의 지점에 부장님부터 다른 지점 차장님이랑 지점장님들등
윗 분들이 모이신 적이 있는데 사진이 있길래 비교 해봤는데
역시 부장님은 제일 안 쪽에 앉아 계시네요.
주임은 저(평사원)랑 저 옆에 있는 평사원 선배보다 나이가 어려서
직책은 주임인데 앞에서 잡 일을,,,,하하
(저 생각으론 일본이 보수적인 회사가 많아서 아무래도 남자의 진급이 훨씬 빠른 것 같습니다.
저의 회사도 남자들은 대부분 30살 전에 진급 하는데 확실히 여자가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여자 차장님이 한 분, 여자 지점장님 한 분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급 하면 지역 이동도 해야한다는 함정,,,,이라는 오랜만에 TMI 의혹w)
쨌든 쉽게 말해서 시모자는 문 앞을 생각하시면 되요.
반대로 카미자는 문에서 제일 먼 자리를 말합니다.
신입 사원은 문 앞에 앉아서 상사분들의 옷도 걸고,
상사의 필요한 음식, 음료 등을 주문하고 받아서 넘겨주는 일을 합니다.
처음에는 이걸 왜 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네요하하
가~끔 회사에서 신입도 아닌 여자들이 깝죽 거릴 때가 있는데 그러지 맙시다.
정말 꼴 보기 싫어요,,,,
회식 할 가게에 대해서도 신입이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배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이나 예산을 물어보고 정하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신입 사원은 피곤한 것 같네요.
그렇게 시작되면 대부분 첫 음료는 생맥주를 시키는데요,
혹시 술이 약하신 분들은 그냥 소프트 드링크(우롱차, 콜라, 논 알콜등)시키면 됩니다.
술을 마실 때 생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는 사람들은 알아서 하는데
만약 병 맥주나, 일본주 같이 누군가가 따라줘야 하는 술을 마실 경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술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원 샷 안해도 되고 그냥 남겨두면 됩니다.
만약 상사 분이 술을 따라준다면 우리나라와 같이 두 손으로 받습니다만,
고개를 돌리고 마시진 않습니다.
본인이 술을 따를 때는 대부분 술의 라벨이 보이게 따릅니다.
그리고 일본의 대부분의 가게(이자카야)는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술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흡연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싫으면 가지마세요.
안간다 해도 별 말 안합니다.
다만 정중하게 거절하시길 바랍니다.
모처럼 불러주셨는데 일이 있어서 못 갈 것 같다는 말을 하면 될 것 같네요.
그렇게 회식이 시작 되면 각자 좋아하는 음료를 시키고,
우리나라와 같은 乾杯 かんぱい건배를 시작으로 중간에 잠깐 멈추는 中締め なかじめ 나카지메가 있는데,
회식 중간에 가는 사람들은 이 타이밍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三本締め さんぼんじめ 삼봉지메,
혹은一本締め いっぽんじめ 잇뽕지메, 혹은 一丁締め いっちょうじめ 잇쵸지메라고 하는 박수를 치고
회식을 마치는데요,
一丁締め(一本締め라고 알려져있지만 一丁締め라고 합니다)
いよーお 이요- 라고 하고 パン 박수 한 번
三本締め
パパパン パパパン パパパンパン 박수를 세번씩 치고 마지막에 よっ 요!! 라고 하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글로는 느낌이 잘 안올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간단 할 거 같습니다.
대부분 신년회, 망년회 같은 뭔 때에 많이 하는 거 같아요.
회식 같은 경우 대부분 회사에서 돈이 나오는데요,
자신의 명함, 혹은 상사의 명함을 들고 가서 영수증을 발행 해달라고 합니다.
혹시 상사, 동료 중에 택시가 필요 할 경우는 확인 하고 가게 분에게 부탁하면 택시를 불러줍니다.
2차는 각자 갈 사람들만 모여서 가기 때문에 혹시 가고 싶지 않으면 그냥 집에 가면 됩니다.
카라오케나 다른 이자카야, 혹은 바에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차는 거의 각자 부담, 가끔 선배 혹은 상사분이 내시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ウコンの力 うこんのちから 강황의 힘이라는 보조 드링크가 있는데요,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망년회 같이 많이 마시는 날에는 꼭 마시고 가는 거 같아요.
보통은 황금색을 마시는데 분홍색(카시오 맛)이나 슈퍼(밑에 사진 참조) 같은 것도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해장국이나 콩나물 국을 먹고 해장을 하는데요,
일본은 대부분 お茶漬け おちゃづけ 오챠즈케(쉽게 말해서 물에 밥 말은 거), 라면, 혹은 미소스프를 마신답니다.
오챠즈케나 미소스프는 대부분의 이자카야에서 팔기 때문에 거기서 먹고,
별도로 라면 가게에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 거기서 해장술을 마셨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 계시죠?
참고로 밑에 사진은 오카야마 역 앞에 있는 博多とんこつばり はかたとんこつばり 하카타 통코츠 바리 라고 하는 라면가겐데요,
오카야마 역에서 가깝고 카운터 자리 밖에 없지만 먹기 편해서 자주 가는 곳인데요,
술 먹고도 자주 갑니다
혹시 오카야마 가시는 분들 중에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오카야마의 라면은 아니지만 시간 되시면 드셔보시길^^
(라면만 시켜도 디저트, 혹은 替え玉 かえだま 카에다마라고 면을 다 먹고 면만 추가 시킬 수 있는 쿠폰이 붙어 있어서
배고프면 카에다마 시키든가 배 부르면 디저트 시켜서 먹음 아주 좋아요^^)
※광고 아님 주의w
친구들과의 술자리랑 다르게 신경 쓸 게 많아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회식이면 회사 돈으로 마시니까 기분 좋게 마시자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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