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카가와/香川/아지쵸/庵治町(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촬영지)

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진짜 오랜만에 바다를 본 거 같네요.하

엊그제 토익 보러 카가와 간김에
그대로 집에오기 뭔가 아쉬워서 시험 끝나고
바다나 보러 갔다오자 싶어서
庵治町(あじちょう) 아지쵸-라는 곳에 갔다왔답니다.

이 곳은 2004년 개봉했던 일명 세카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촬영장소입니다.
여기서만 찍은 건 아니지만
주인공 사쿠와 아키의 어린 시절 모습을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했답니다!!

마사미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나가사와 마사미를 좋아해서
세카츄도 몇 번이나 봤고
카가와를 그렇게 많이 갔어도 촬영장소를 간 건 처음이었네요.하하

시험을 봤던 카가와 대학 농학부가 있던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농학부 앞역 農学部前(のうがくぶまえ) 에서 花園(はなぞの) 하나죠노 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탔답니다.
근데 길치에 방향치다보니
반대편에 서 있다가 버스가 와서 전력 질주 하고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답니다.하

이코카 충전을 안해서 결국 현금냈다는,,,,

버스는 73번 버스인데
타카마츠 역 앞에서 출발하는거라
역 앞의 버스터미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을겁니다.

내리는 곳은 庵治農協前(あじのうきょうまえ) 아지농협 앞이라는 곳인데
내리면 영화 속에서 보던 사진관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한 장면. 사진관을 지금은 그대로 뜯어서 버스 정류장 옆으로 옮기고 카페로 쓰고 있는데 16시 반이면 문을 닫습니다.

근데 제가 시험이 15시에 끝나고 출발한거라
아지쵸-에 도착한 게 16시 50분쯤이었답니다.하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레트로합니다.하하

거기다 깡촌이라 사람이 1도 없어서
전세 내고 원 없이 사진 찍었답니다.하하하하

미레이쿤이랑 마사미랑 그네 타던 곳!

그러다 나가사와 마사미랑 미레이쿤이 그네 타던 그 곳으로 향해 출발했답니다.
망할 구글이 뒷 길을 알려줘서 갑자기 산 타고 올라가서 헉헉 거리고 올라갔는데
여기 사시는 주민 분이 강아지 산책을 나오셔서 그네를 타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쩌지?! 이러다가
사진 좀 찍고 싶다니까
바로 비켜주셨는데 같이 있던 강아지가 너무 귀엽게 계속 쳐다봐서 웃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하하

왼쪽에 강아지랑 산책하시는 분들이 계셔서,,,,하하

전 덩치가 크고
그네는 생각보다 작아서 미레이쿤처럼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삐져나가서 그냥 포기했,,,,←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바다도 예쁘고 산공기도 좋고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답니다!!

반대편에는 皇子神社(おうじじんじゃ) 오-지 신사라는 곳이 있길래
한 번 올라가봤는데
여기서 본 풍경은 더 예쁘더라구요.

밑으로 내려오면
미레이쿤이 달려가고
마사미와 같이 올라가던 계단이 나옵니다.

영화 거의 첫 장면에서 등장하는 미레이쿤의 달려가는 모습에 찍힌 저 계단!

그 계단이 바로 이 계단인데 망할 구글 때문에 거꾸로 가기←

내려와서 보니 역시 조금 높아요.하하

내려와서 방파제로 가봤습니다.
가기 전에 아지쵸- 지도라고 저장해서 갔는데
길치라 방향 감각이 없어서 전혀 도움이 안됐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참고 해주세요~

길거리에도 가이드 맵이 있어서
일단 찍어놨는데
영화 개봉하고 10년도 넘다보니 색깔이 너무 바랬,,,,하하

그래도 가는 도중 또 영화에서 보던 길이 보여서
혼자 감동하면서 찍어놨답니다.

둘이 섬에서 돌아와서 쓰러진 마시마를 엎고 달리는 미레이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아날로그 일본에게는 통용되지 않는,,,,하하

그리고 또 다른 한 곳.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사유지라 안에는 못 들어가지만 밖에서는 볼 수 있었답니다.

정말 안 변하네요.

그리고 드디어 방파제에 도착했는데
여기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편의점 하나 없는 시골이라
늦게 갔더니 시간 때울 곳도 없어서
사진 찍고 한 두 시간 안되게 있어도 대충 다 둘러 볼 수 있더라구요.
오랜만에 바닷 바람도 쐬고 기분 전환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돌아가는 버스 기다리다가 해 지는 게 예뻐서 한 장!

당분간 또 오카야마에 짱박혀 있어야겠지만
힘내야겠죠?!흑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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