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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오카야마

[일본유학생]일본 대학교 유학생으로 일본에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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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저번에 이어서 오늘도 일본에서 대학교 다녔을 때의 일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불매 운동은 적극 지지입니다만,
전 일본에서 산지 10년 이상된 한국 사람입니다.
비방글은 사양합니다.



입학식 때 많은 클럽들의 홍보 활동이 있었는데요,
신입생 위주로 入部(にゅうぶ) 부활동의 홍보가 시작됩니다.

전 키가 170이 그냥 넘다보니 많은 부활동으로부터 얘기를 들었지만

여자 농구부 팀에서 꼭 와 달라고 얘기 듣고 초심자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부활동 방에 찾아갔습니다.


이런 부 활동 방에서 선배들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들어간 년도에 신입생들이 하나도 안 들어와서 걱정이었다며 반겨줘서 바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같은 학년 친구가 한 명 더 들어왔습니다.하하)

우리나라에서 있을 때 초등학교 시절은 육상부에 테니스부에 치어걸과 댄스부를 하고

중학교 가서도 댄스부를 지속했는데

고등학교 가면서 학교에서 부활동 금지가 되고 저도 시간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었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농구부라 매 주 두 번씩 연습을 해야했고

초심자였던 저는 슬램덩크의 강백호 처럼 찌그러져서 코치님과 드리블 연습부터 기초를 다져야했지만요.하하


한국에서 아빠가 친히 농구공까지 보내주시고 열심히 농구를 하며

첫 시합을 나갔는데 치욕의 순간을 경험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초등학교 때부터 부활동을 지속하다 보니 학생이어도 다들 상당한 실력자예요.
그렇다보니 저보다 한 참 키가 작은데도 어찌나 잘하는지 첫 시합 첫 쿼터에서 5반칙 퇴장을 경험합니다.하하



이 날 처음으로 입은 유니폼인데 서태웅과 같은 등번호를 받았지만 처참했습니다.하하
(참고로 전 三井 みつい 정대만 팬입니다←)



그렇게 학생 시절 내내 서태웅의 번호로 시합을 나갔습니다만

여전히 실력은 개망 핵망,,,,하하



학교 실내 체육관은 여자 농구부와 남자 농구부가 반씩 나눠서 연습을 했는데

이쯤 되면 내가 일본어 공부 하러 온 게 아니라 농구 왔나 싶죠.하하



제가 상학과를 다녀서 대부분 주위에 남자 아이들 밖에 없었는데

여자 농구부에 가입한 덕분에 여자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飲み会(のみかい) 대학생의 특권이죠.
항상 술은 달고 살았습니다.하하



인원수가 그리 많은 게 아니라
누군가의 생일이면 연습 끝나고 다 같이 축하해주기도 하고



서로의 집에 가서 뒹굴기도 하고


 

학교 축제도 다 같이 준비하고

 


일본 국가대표 농구 선수들도 와서

같이 연습하고 단체사진 까지 찍었습니다.



졸업 여행으로 한국을 가서는 제가 가이드도 해주고



제가 4학년 때 신입생 홍보 때는 단상에도 올라갔습니다.(키 차이 실화냐)

물론 저도 처음에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뭔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부활동 가는 거 그만 둘까 싶었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연락도 하고 내가 말 틀리면 알려 달라고 했었습니다.
저 당시는 이렇게 일본에 있을 생각도 없었고

내가 일본어를 배우러 왔으니까 라는 마인드가 강했어요.



뭐든 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
아이들도 자기들이 번역기 돌려서 한국어도 쓰고 한국이란 나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답니다.



저기 J가 JUNI의 J입니다.하하
졸업하고 대부분 결혼하고 애기도 있고

오카야마에 없는 친구들도 많아서 다 같이는 잘 모이진 못하지만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혹시 일본 아니어도 외국 대학교를 가신다면 그 학교의 부활동 참가를 추천 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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