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지옥의 일주일이 지났답니다.
(사실 일주일 하고 조금 더,,,,)
정말 어떻게 시간이 지난지도 모르겠네요.
올해 코시국이 시작되고
3월 말부터 재택으로 바뀌고
한국은 물론, 해외, 일본 국내도 일절 안 돌아다니다가
9월 13일 토익 시험(왜 예약은 해서,,,,) 본다고 옆 동네인 카가와에 잠깐 갔다온 거 빼곤
진심으로 집에서 멘탈 관리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변태 만나고 나서 운동도 못하고
점점 동굴로 들어가다가
오랜만에 몸이 망가져버렸답니다.하
원래도 위랑 간이 안 좋아서
매년 건강검진에서 C,D 판정 받고 재검을 받기도 하고
그러다 치료도 받고 그랬는데
재택하고 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운동도 하고
술 마시는 것도 확실히 줄어서 그런지 몸이 좋아져서
올해는 재검이 필요없는 모든 검사 결과가 B로 나와서 나름 만족하고 살았는데
위장염 증상이 보였답니다.
갑자기 토하고 설사가 시작되서
오랜만에 위장염이 왔네라며 그냥 나가기 싫으니까
일반 약국에서 사는 약을 먹었는데
그 다음날 오히려 더 안 좋아져서 이젠 두통이 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다 숨도 안쉬어지고 옅은 기침도 하기 시작했네요.
시국이 시국이고 딱 2주였지만
나름 다른 동네도 갔다왔기 때문에
일단 열을 제 봤는데
이게 또 평상시 그대로 더러구요.
심할 땐 오히려 35도로 떨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 혹시나 하기도 하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코로나 상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침부터 전화 걸었더니 걸리긴 금방 걸렸지만
열이 몇 도?!
2주 이내에 해외나 다른 도시에 간 적 있니?!
다른 아픈 곳은?!
을 물어봐서 그대로 대답했더니
원래 가도 되는 곳이라도 좋으니까 먼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라 라고 하는거예요.
죽을 거 같은 거 참으면서 전화했는데
그냥 응급차나 부를 걸 하며 후회를 했답니다.하
이 때 아는 선배랑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선배한테 연락했는데 선배가 이해해주고 바로 병원도 갔답니다.
근데 병원은 병원 나름대로
원래 가는 곳이었지만
왜 여기로 왔냐?! 왜 코로나라고 생각하냐?!
라며 쓸데없는 거 물어보면서 한 10분 방치해서 폭발했습니다.
머리가 깨지겠는데
그만 좀 물어보라고. 내 꼬라지 좀 봐라. 이러면서
그랬더니 선생님 한 분이 급하게 두통 약 주시고 주사 놓고 다시 안정 된 뒤,
원장님이 우주복 입고 나타나서 또 똑같은 거 물어보고 말을 하는데
일단 열이 없고, 음식 냄새는 맡고, 맛도 느낄 수 있다면
절대로 코로나 일리가 없다는겁니다.
???
무증상있잖아요?!
이랬더니 오카야마에 72만명 정도가 살고
하루에 PCR 검사는 400명 정도인데
너 같은 사람 다 검사를 시키면 의료계가 돌아갈 수 없어.
정말로 열이 안나고 음식 맛 느낄 수 있으면 절대로 코로나에 걸린 게 아니야.
아니 대체 왜 니가 코로나에 걸렸을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라고 물어보시길래
혹시라는 게 있다.
나도 걸렸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정말 설마하는 가능성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거다.
내가 열은 없지만 실제로 무증상 환자도 있다.
여기서(오카야마에서) 내가 병까지 걸리면 날 케어 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중요하다.
라고 말하고 정말 눈물이 날 거 같은 걸 꾹 참았네요.
그랬더니 아까 약 주고 주사 놔주신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모르겠지만
엄마 나이 같은 분이셨는데 그 분이 와서 토닥토닥 하주시면서 괜찮을거라고 해주시는데 또 다시 어금니를 꽉 물고 눈물을 참았답니다.
사실 원장이란 사람이 자기만 우주복 입고
다른 의사나 간호사 분들은 일반 옷에 마스크랑 페이스실드 차고 계셨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췟
그렇게 서로 답은 안 보이고 평행선으로 얘기하다
원장이 열이 없으니 위장염이라며
그거랑 두통약을 처방할테니까 상태를 봐라.
라길래 그대로 집에 오고 정말 죽은 사람처럼 잠만 잤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때가 추석이었다는,,,,
쨌든 결론적으로 병원에서 받은 약 먹고 좋아진건지 모르겠지만
약을 먹으면 확실히 몸이 괜찮아지다가
2~3시간 지나면 다시 아파지다가
이걸 한 4일정도 계속 하다
어제부터인가?!
일어나도 두통도, 토 할 거 같은 것도 없어졌습니다.
내 평생 교통사고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렇게 아플 수 있냐며
혼자서 계속 울고 자고의 반복이었는데
진짜 안 아프니까 살만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정말 코로나에 걸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네요.
역시 우리나라 같은 곳이 없습니다.
다른 도시 어디갔다왔냐?! 물어봤을 때
일부러 토익, 영어 시험 때문에 카가와에 갔다왔는데
그 때 대비책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는데
다들 무시해서 여윽시! 라며 혼자 혀를 찼답니다.
(일본에선 토익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었기에 설명까지 해줘야했네요.하)
오랜만에 열받아서 혼자 두둘기다보니 드럽게 길어졌는데
일본에 계신 분들 중에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로 몸 조심하세요.
우리나라처럼 감염 통로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농후 감염자 정도 되야지 나라가 해주는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라가 해주는 거라 몇 천엔 정도로 끝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단 검사를 하고 싶다 하면 한 사람당 적어도 44000엔이라고 합니다.
(오카야마 금액이라 다른 지방은 모릅니다)
혹시나 해서 금액을 물어봤더니
저렇게 알려주는데 도저히 저 금액을 내고는 검사를 받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지금은 정말 거짓말처럼 몸 상태가 좋아져서 다행이지만
다시 운동을 해야하나봐요.하
앞으로의 겨울이 또 무섭네요.흑
내일부터는 다시 왕오쿠며 운세며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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