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이번 오봉은 4일의 연휴를 받아서
제2의 고향인 오카야마에 잠깐 갔다가 오사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오봉 기간에는 심각한 비로 인해서 많은 피해도 발생했다고 뉴스에서 나왔는데
제 주변에서는 그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어차피 코로나도 있어서 멀리 갈 생각은 안 했지만
집에만 있기도 정신병 올 거 같아서 계속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등의 영화로 유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인
竜とそばかすの姫 Belle, 용과 주근깨 공주를 봤습니다.
영화는 코-치에 사는 17살의 여고생 스즈가 주인공으로
어릴 때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노래를 할 수 없게 됐고 아빠와도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그러면서 현실 세계와도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고
그저 남들에게 맞춰가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살았는데
우연히 전 세계 50억인 이상이 모이는 인터넷 가상세계 U와 만나 벨이라는 캐릭터로 인기 스타가 되고
그 와중에 만난 용의 모습을 한 수수께끼의 존재와 만나게 돼서 생기는 얘기입니다.
당일 아침에 예약한 건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저 따위로 중간 자리는 다 꽉 차있길래
무슨 소용이 있냐 싶겠지만 그나마 떨어진 곳을 선택했답니다.
그리고 현재 TOHO 시네마는 영화가 시작 전에 팝콘이나 음료를 섭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레모네이드만 시켜서 영화를 봤는데
호소다 감독의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노래와 영상은 역시 큰 화면과 큰 소리로 들어야 더 극적이죠!
같이 간 친구가 영화의 원작을 읽었는데 이해가 안 갔다라는 말을 해서
영화 보면 이해가겠지, 애들도 보는데라고 했는데
보면서 저의 머릿속은 계속 ??? 상태였습니다.
예고편을 안 보고 간 것도 있었는데
중반부까지 영화의 장소가 안 나와서 막판에 高知(こうち)코-치라는 걸 알고 오잉? 했습니다.
참고로 코-치는 시코쿠 지방에 있는 지방 도시로 신칸센도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よさこい 요사코이라는 축제를 하는데
영화에 나오는 아주머니 중 한 분이 계속 이 부채를 들고 다녀서 왜 저러나 싶었는데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이 고-치라 해서 납득했습니다.
참고로 책에서는 코-치라는 장소를 초반에 설명하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너무 많은 부분이 있는데
영화 리뷰를 써 놓은 분의 의견에 완전히 공감해서 올려봅니다.
이 분은 평점 2점을 주셨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스토리의 이해가 많이 어렵습니다,,,,
스포가 될지 모르니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뒤로 가기 하시길 바랍니다.
영화관에서 볼 가치는 있습니다.
멋진 영상미와 음악.
실제 가수가 부르는 벨의 노래.
그 세계를 느끼기 위해 영화관에서 보는 건 나쁘지 않죠.
하지만 내용은 별로.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안됐다.
도입 부분에서 자기 콘서트에 난입한 용에게 화를 내긴커녕 신경이 쓰이는 건 대체 왜?
미녀와 야수같이 갑자기 춤추고 안는 건 뭐지?
...(생략)
좀 더 얘기해보자면 엄마를 잃고 토 할 만큼 노래할 수 없는 이유도 모르겠어.
스즈는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건지? 소꿉친구가 스즈를 좋아하는 건지?
현실의 용을 만나러 간 걸로 사랑한다고?
좀 더 주인공에 감정 이입할 수 있는 각본을 만들지 못한다면
영상과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잘 팔릴 만큼 지금의 영화계는 쉽지 않아.
DV 아빠가 여고생의 째림으로 도망가지 않을 거며
시골 사는 여고생이 도시까지 가는데 그렇게 금방 갈 수 없어.
이 분이 말할 거처럼
정말 스토리가 왔다 갔다 거리고 매끄럽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이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든 분이 만든 작품이냐며,,,,
더군다나 영화 타이틀에도 Belle이라고 하듯
미녀와 야수를 보는듯한 착각이 드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리고 용이라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멧돼진가? 늑대인가?라고 느꼈답니다.
원래 여행사에서 일한 것도 있고
깡촌 코-치에서 여주인공인 스즈가 동경에 가는데
교복 차림으로 짐 하나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데
시간대도 이상합니다.
어차피 영화니까 이런 자잘한 걸 생각하면 안 된다고 느끼면서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뭔가 답답한 마음이었네요.흑
그래도 캐릭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를 하신 김상진님이 맡아서 하셨답니다.
일본에서는 진킴으로 불리는데
정말 오지게 이쁩니다.
참고로 벨은 프랑스어로 아름답다는 의미가 있어서
미의 여신을 이미지로 만든 캐릭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상세계의 내용이다 보니 중간중간 많은 언어의 댓글이 나오는데
한글 댓글도 나옵니다.
번역체가 아니라 제대로 썼네?
싶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정말 많은 한국 이름이 보이더라구요.
크,,,, 뭔가 국뽕 한 사발,,,,!
그리고 성우는 공식 홈에도 올라와 있는데
주인공 스즈와 벨의 역은 나카무라라는 가수가 오디션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즈의 소꿉친구는 일본에서는 잘생긴 배우로 통하는 나리타,
그 외에 용은 바람의 검심의 타케루가 했답니다.
자세한 건 밑의 URL에서 확인하세요.
https://ryu-to-sobakasu-no-hime.jp/character/
우리나라에서도 9월쯤 개봉한다고 하는데
전 원작이나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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