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일본 회사 출장 (with 동료이자 상사인 친구)
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갔던 출장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오늘은 약 8개월만에 県外(けんがい) 다른 도시로 출장을 갔다와서 괜히 센치해지길래 한 번 적어보는 글입니다.
저번 글은 밑을 봐주세요~
https://junikiki.tistory.com/m/575
[일본생활] 일본 회사 출장
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우리나라 포함해서 전세계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일본은 매일이 신기록 달성중입니다. 물론 매스컴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진짜라곤 믿지 않지
junikiki.tistory.com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대부분 役職(やくしょく) 직책을 갖고 있는 게 남자입니다.
물론 이것 저것 자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윗 사람이 되는 순간 어느 지방이든 가야하는 게 원칙이고
대부분 전국 어느 지점이든 짧아도 2년~3년정도 일을 하는 시스템인데
코로나 때문에 2년 전에 온 현재의 오카야마 지점장 포함해서
많은 간부들이 아무곳도 못가고 계속 있네요.하하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때문에 전국에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병합하는 구조로 바껴버렸답니다.
아직 다행인지 오카야마 지점은 그대로 존속중입니다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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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회사 사람들이랑 얘기 하다가 알았는데
오카야마 지점에서 직책도 없는 제가 제일 오래 일했더라구요.
다들 떠났,,,,
그런데 왜 직책 없이 있냐구요?!
사실 전 입사할 때만 되도 다른 지방을 절대 가지 않을거라고 했거든요.
지금은 나이 먹고 생각도 바껴서 왜 그렇게 말을 했냐며 약간의 후회를 하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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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 파는 거 같지만 어차피 언젠간 한국을 가야지~라며
내 회사지만 내 회사가 아닌듯한 게 있어서
직책있어봤자라는 생각이 많이 했답니다.(과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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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뿐만 아니라 동기 여자친구들도 직책없이 그냥 평사원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다들 물어보면 이동하기 싫다가 제일 큰 이유라고 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결혼하고 애 낳으면 아무래도 늦게까지 일하기가 어렵다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반면에 남자 아이들은 아무 직책 없거나 대리를 하던 친구들이 지금은 소장이며 지점장을 달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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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칸사이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왔는데 지점장인 친구랑 같이 가게됐다는,,,,하하하하
이 시국에 오카야마도 아닌 오-사카랑 쿄-토로 출장을 보내는 회사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니 무장을 하고 갔다왔는데
일단 친구이자 상사와 같이 가게되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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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지점장님께선 친히 역 앞으로 마중나와주셨고
커피도 한 잔 사주셨네요.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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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끼리 있을 때는 그냥 반말하고 막 부르지만
회사에 있으면 아무래도 상사다 보니 누구누구 지점장님이라며 제대로 말한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자존심 안 상하냐고 하던데
솔직히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애들이 잘 되면 좋은거고
저는 저 나름대로 잘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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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이 간 친구이자 상사는 제가 오카야마 지점에 입사했을 때 같이 일했던 대리의 동기입니다.
대리랑 그 당시 지점장등 다 같이 비슷한 나이또래라서 자주 모였고 그 때 그나마 오카야마랑 가까운 히메지에 있던 이 친구도 불러서 놀고 그러다보니 금방 친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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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이던 다섯이 제일 처음 만난 날이 3월 9일이었고
일본 밴드 レミオロメン 레미오로멘의 노래 3월 9일을 열창하며
우리는 レミオメロン 레미오메론이라며 떠들고 다녔답니다.하하하하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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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서로 물어보곤 하는데
어느 날 제가 지점장한테 오지게 깨졌던 날이 있었는데
그걸 또 어찌 알고 연락와서는 격려를 해줘서 진짜 고마웠던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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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갖고 있으면서 열심히 하는 건 진짜 멋있고 평가돼야 하지만
사람이 만족하면 그 때부터 더 성장하진 못해.
만약 지점장님이 JUNI한테 뭔가 지적을 한다면 그건 JUNI가 더 성장했음 해서 일 거야.
혼나면 기분 나쁘겠지만 그 사람을 위한 거니까.
열심히 하자아아아아!
나도 오늘 아침부터 부장님한테 깨졌다.흑
얼마나 고마웠음 사진을 찍어둠.하하하하
하지만 본인은 엄청 싫어함.하하하하
그래도 실제로 진짜 저 때 저 연락 받고 눈물이 날 뻔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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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몇 년 뒤 갑자기 오카야마 지점으로 이동해와서는 지점장이라고 해서 진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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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주 같이 밥 먹고 술도 마시면서
서로의 연애 상담을 했었는데
전 망하고 쟤는 올해 결혼을 하게 됐답니다.하하
하필 코로나라서 아직 식을 못 올렸다고 했는데
가게 된다해도 회사 사람(간부) 모임이라 가기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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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인 되는 분이 오카야마 분이라
다른 친구들보단 오카야마 자주 놀러와서 그나마 얼굴도 보는 거 같아요.
(나머진 중국, 히로시마, 마츠야마로,,,, 아니면 그만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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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회사에선 친구를 만들기가 힘들어요.
저 같은 경우도 어릴 때 일했던 호텔에서는 왁자지껄 자주 모였는데
지금은 다들 자기 일만 하기 바쁘고 살기 힘들어서 친목은 뒷전인 거 같아요.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잘 지내고 있고
가끔이라도 서로 연락하는 아이들이 있어 아직은 버틸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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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둘 때는 얘한테 제일 먼저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쟤도 맨날 서로 그만두기 전에는 말하자고 합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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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 끝나고 신칸센 타기 전에
진짜 오랜만에 京都タワー 쿄-토 타워를 그립게 쳐다보다가 한 장 찍어서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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