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생]일본 대학교 졸업식에 대해서 FEAT.하카마♪
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일본의 졸업식(대학 졸업식)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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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지만 저도 졸업 한 지 너무 오래돼서(・Д・)
저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일본은 전반적으로 3학년 때부터 취업활동을 하는데
저는 3학년 때 일본으로 편입을 한 케이스다보니
졸업식 날 까지 면접 결과가 나오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답니다.
그래서 졸업식 날 사진을 보면 눈이 탱탱 부었,,,,
(3차의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고 처 울다가 졸업식을 갔어요,,,,흑)
하여간 3월에 일본 오시는 분들은 머리 장식이 화려하고 기모노랑은 조금 다른 옷차림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졸업식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졸업식은 3월입니다.
3월 초에는 초, 중, 고등학생, 전문대의 졸업식이 있고,
3월 20일 후에는 대학교의 졸업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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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袴(はかま) 하카마라고 하는 옷인데요,
기모노와 다르게 상반신과 하반신에 따라 나눠서 입는 일본의 전통 복장입니다.
대부분 여자들은 졸업식 때, 남자들은 성인식(간혹 결혼식) 때 입습니다.
(졸업식 때 남자들은 대부분 정장을 입습니다.)
여자들이 입는 하카마는 렌탈이 가능하고
요즘 시대에는 19,800엔(별도 세금 필요)짜리부터 있더라고요.
저런 녹색은 자주 볼 수 없는 색이라 너무 예쁘길래 올려놓습니다\(^o^)/
저는 키가 좀 많이 커서(170 그냥 넘어요汗) 남들 빌리는 거 못 빌리고
큰 사이즈를 별도 주문해서 남들의 두 세배 돈을 더 냈답니다.
그 덕분에 이렇게 선 보는 사진 같은 배경에서 사진도 찍고 앨범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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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마만 빌리는 게 아니라
입는 게 어려워서 着付け(きつけ) 입혀주는 것도 예약하면알아서 해주는데,
악세사리, 머리 셋팅도 다 옵션을 추가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가을 9,10월에 렌탈 예약을 하는데요,
안그러면 예쁜 하카마를 예약 하기 힘드니까 빨리 빨리 해야해요.
(보통 친구들끼리는 색이 겹치지 않도록 얘기해서 정하기도 한답니다.
안그러면 밑에처럼 분홍색 파티가 되버리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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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졸업식 당일에는 렌탈 샵에서 계약한 하카마를 입고 머리도 셋팅하고 시간에 맞춰 학교로 가는데요,
전 그 때 새벽5?6?시 부터 준비했던 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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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면 한복을 입고 갔을테지만 저 때는 일본병에 걸려서(O_O)
인생의 마지막 졸업식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허세를 부렸답니다( *`ω´)
오마니, 아부지에게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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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을 하고 각 ゼミ 제미라는 세미나, 혹은 공동 연구를 같이 하는 학교의 그룹이 있는데요,
다 같이 모여서 제미 담당 교수님과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학교마다, 제미 교수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졸업 논문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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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졸업증서와 졸업 앨범을 받는데,
일본의 졸업 앨범은 안 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가격이 2만엔 좀 안 했지만 전 당연히 졸업 앨범이라고 해서 샀는데
저의 제미에서 외국인만 구입했다는,,,,하하
그리고 졸업 앨범을 찍을 때는 우리나라처럼 풀메이크업에 원피스 혹은 정장 차림이 아닙니다.
그냥 일반 옷 입고 찍는데요,
저의 앨범을 다 한국에 보내버려서 그 당시 찍었다가 올려놨던 사진이라 화질이,,,,
(각 제미 담당 교수님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명 이내가 많습니다.)
각 제미 사진 이외에도 축제, 부활동 사진등도 졸업 앨범 안에 속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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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에는 학교 사람들끼리 졸업 파티를 하는데요,
자유 참가이다 보니 저는 저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주최한 술모임에 갔었어요.
그 전에는 이렇게 푸리쿠라라는 스티커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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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밤새 마시다가 다음 날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슬픈 전설이,,,,
될 뻔했지만 다시 일본으로 와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사람 인생은 정말 알다가도 모른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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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일본 대학교로 입학, 편입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일본의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부활동을 추천드립니다.
위에 色紙(しきし) 시키시(흰 종이에 편지, 사진이 적혀 있습니다)는 부활동 후배들이 만들어줬고,
졸업식 당일에도 가족들이 하나도 못 왔는데
얘들이 꽃 다발도 줘서 그나마 기쁘게 졸업식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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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자마자 일단 농구부(미 경험자였지만 오로지 키 하나 믿고 들어갔습니다)에 가입하고,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게 된 친구들이 경음악부(롹밴드부)에 있어서
결국 거기도 가입해서 掛け持ち(かけもち) 카케모치(양 쪽 다)라고 하죠.
두 군데의 부활동을 했답니다.
그렇다보면 물론 몸은 바빠지지만 일본에서의 생활 용어라든가 말이 빨리 늘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본 취업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일본 취업자에 한하겠지만요)
이렇게 오늘도 쓸데없이 긴 글이 되버렸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