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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오카야마

[일본생활] 오카야마/岡山/쿠마야마/熊山/등산/山登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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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과 겨울의 경계선에 있는 거 같다가도
아직까지 단풍이 진하게 들지 않은 오카야마에 살고 있는 JUNI입니다.

단풍을 보려고 저번주에 미야마 공원이라는 곳에 갔었는데
그 때도 전체적으로 아직 녹색이 많이 남았었는데
이번주도 똑같네요←
참고로 미야마 공원에 관한 글은 밑을 봐주세요~
https://junikiki.tistory.com/m/542

[일본생활] 오카야마/岡山/미야마 공원/深山公園

안녕하세요. JUNI입니다. 오카야마도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고 있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이나 보러 가고 싶다~ 이러고 있다가 친한 선배랑 잠깐이지만 공원을 갔다 왔다가 적어보는 글입니다

junikiki.tistory.com


이번주는 熊山(くまやま) 쿠마야마라는 산에 갔다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랑 아부지가 산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관악산을 타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부터는 산에 둘러싸인 곳에 살아서
정말 산을 잘 다녔는데
일본 오면서 등산과는 담을 쌓고 살았네요.

거기다 코로나 시작되고는 라이브도 안 가고
운동도 하다 말다 해서 더 저질 체력이 되다 보니
등산을 가고 싶다~ 이러다가
508m로 그다지 높은 산으로 초보자 용 산이라고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돌이 너무 많아서 올라가면서 죽을 뻔했어요.하


熊山
주소: 岡山県赤磐市奥吉原

JR쿠마야마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근데 지금 쿠마야마 역 앞은 공사중입니다.


원래 아는 선배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선배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혼자 한 번 가보자!! 해서 갔다가
처음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어쩌지 이러다가 역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분들이 계셔서
산에 가고 싶다니까 친절히도 알려주시고
나중에 집에 갈 때는 잘 갔다왔냐고 또 말도 걸어주셨어요.하하

산타야하는데 런닝화 신고올만큼 완전 가벼운 산으로 생각함,,,,


그런데 망할,,,,,
산 속에서 또 길을 잃어서 어쩌지 이러다가
이번엔 좋은 아주머니분들을 만나서 수다 좀 떨다가 다시 산을 탔는데
다행히도 3시간도 안 걸려서 마칠 수 있었답니다.

빨간색 글씨라 약간 무서움,,,,←


쨋든 JR 쿠마야마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산림욕의 메카 쿠마야마 등산 입구라는 간판이 크게 보입니다.
밑에는 지팡이가 있었는데 나중에 가져올 걸 이라며 후회를 했답니다.하


그리고 다시 왼쪽길로 쭉 가다보면
이런 조그만 표지판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한 시간 반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저는 산에서 길을 잃고 두 시간 정도 걸렸답니다.하


처음에는 이런 평지 같은 길이라 역시 초보자용이네!!
라며 건방을 떨면서 가기 시작했답니다.


그 와중에 누가 걸어놨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며 웃으며 갔답니다.
하지만 이걸 보고 5분도 안되서 돌의 길이 시작되고 사진이고 뭐고 힘들어서 올라가기만 했어요.하하


중간 중간 이렇게 간판이 있지만
더 속으로 들어가면 간판 수가 적어지고
나무로 만든 길도 없어져서 무릎의 도가니 나가는 줄 알았,,,,


그 와중에 중간 휴식처를 지나고
단풍과 초록 잎사귀가 보이고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여기서는 몇 장 사진을 찍었답니다.


사실 이 길에 도착하기 전까지 길을 잃었었고
이런 돌 길을 올랐다 내려갔다 난리도 아니었답니다.하

모자를 쓰고 갔지만 돌 길에 땀나서 벗었,,,,


그러다 만난 아주머니들이 왜 혼자서 여기를 왔냐며
같이 쉬다가 사진도 찍어주셨답니다.하하
참고로 초보자 용이라고 들어서 런닝화에 일반 복장으로 갔지만
등산을 갈 때는 등산화에 편한 차림으로 가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답니다←

개구리보단 그냥 물고기 같은,,,,←


근데 아주머니들은 천천히 가시는 중이라
괜히 저 때문에 서두르시는 거 같아서
대충 길을 물어봤는데
그 때 蛙岩(かえるいわ) 개구리 돌덩이를 찾으라는 말을 듣고
그러면 먼저 가겠다고 하고 다시 출발을 했는데
얼마 안가서 이상한 돌덩이를 발견했는데 이게 개구리 돌덩이 일 줄이야!!
분명 보고 지나쳤는데 이러면서 다시 길을 올랐답니다.


그리고 熊山遺跡(くまやまいせき) 쿠마야마 유적과 熊山神社(くまやまじんじゃ) 쿠마야마 신사 표지판을 발견!!


참고로 쿠마야마 유적은 일본에서 지정한 사적입니다.
일본의 나라시대 때 불교문화가 발달했다고 하는데
그 때 만들어진 걸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뭔가가 생각나는데 생각이 안나는 거,,,,←
뭐 어차피 우리나라 문화재도 아니니까
그냥 한 번 보고 앞에서 점프나 해야겠다 싶어서 또 사진만 찍었답니다.하하

몸쓰는 거라면 (초등학교) 육상부를 거쳐 (초등학교) 테니스부, (초등학교) 치어걸, (초등학교&중학교) 댄스부, (대학교) 농구부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유적 보고 온김에 위에 있는 쿠마야마 신사도 갔는데
정말 귀신 나올 거 같은 분위기였답니다.


그래서 급하게 돌아보고
전망대로 갔는데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올라가면서 힘들었던 거 다 잊게 되는 좋은 풍경 덕이죠.
이러니까 다들 등산하는거겠죠?!하하


이 날은 날씨도 좋아서 저 멀리 있는 小豆島(しょうどしま)도 보였다고 합니다.
전 잘 모르겠,,,,←


그렇게 사진 찍고 이제 내려가야지~
이러는데 아주머니들이 올라오셨더라구요.하하
위 쪽은 단풍도 들어서 은행나무 밑에서 사진 찍고 진짜로 빠이하고 내려갔답니다.

방황해서 그런지 고도가 600을 넘게 나왔,,,,←


내려가면서 돌 때문에 도가니가 더 나가는 줄 알았지만
무사히 내려와서 오카야마 시내로 돌아왔답니다.
오랜만에 혼자서 잘 놀았다~ 싶은 하루였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구한 등산로지만 길치에겐 1도 도움이 안됨,,,,


언젠가 일본에서는 후지산을 올라가는 게 목표고
한국에서는 한라산을 올라가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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